구매 대행업이 무자본 사업이라구요? 이걸 꼭 아셔야 합니다. [1]

2021. 12. 2. 00:53디지털 노마드 생존기

반응형

시작도 결코 쉽지 않았던 사업

  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에게 지시를 받거나 개인적 관심의 밖에 있는 사람들과 친교를 맺어야 하는 직장은 나에게 지옥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더 이상 돈의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그동안 나는 직장에 다니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해왔다. 아르바이트, 유튜브, 배달, 블로그, 쿠팡 파트너스를 거쳐 올해 4월쯤 이 구매대행에 까지 흘러들어오게 된 것이다. 구매대행은 앞에서 열거한 일들 중에 가장 진입장벽이 높은 디지털 노마드류 직업 중에 하나이다. 

기적적이지도 않고 누구나 따라할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기 때문에 책을 구입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 분야를 공부해 나가는 데에만 2달이 걸렸다. 돌이켜 보면 쓸데없이 시간을 투자한 감도 있지만 고소 고발과 벌금 전혀 모르는 일이라는 긴장감에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어쨌든 그래도 지치지 않았다. 그 때 유튜버나 블로거는 "시작한 지 몇 달 만에 뭘 몇백 천~~" 이런 이야기를 내 마음속에 불어넣었고 그 꿈은 한 껏 부풀어 있었다. 그런데 역시나 쉽지 않았다.  

 

무자본이라구요? 이게 다 돈입니다 돈

  (1)사업자등록증과 생전 처음 받는 내 명의의 (2) 신용카드 그리고 (3) 건강기능식품 영업 신고증 (4) 화장품 책임 판매 수료증 (5) 통신 판매업 신고증 그리고 (6) 중소기업 확인서까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중국 알리페이 결제가 막혀서 신분 증명 차원으로 받은 (7) 여권 기타 등등 이 많은 서류와 증명서를 준비하는데 든 것은 내 노력과 시간뿐이 아니다. 정부는 결코 이런 증명서 허가를 공짜로 해주지 않는다. 이 과정을 돈으로만 따져도 20만 원이 훌쩍 넘을 것이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렸던 준비과정

  이 20만원은 앞으로 들어갈 비용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 통과 의례가 끝난 뒤 구매대행 창업자는 망망대해에 떨어진다. 일주일 내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상품을 올리지만 하나도 팔리지 않고 그런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업자의 마음속에는 의심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이게 되는 사업일까? 내가 뭔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는 제품을 편하게 업로드하는 반자동 프로그램, 대량 등록 프로그램에 눈이 가기 시작하고 더 나아가서는 구매대행 선배들의 강의를 찾아보게 된다. 반자동, 대량 등록 프로그램은 매달 결제하는 시스템으로 그나마 저렴한 것이 20만 원부터 시작한다. 강의 비용은 유명한 사람들 것은 100이 우습게 넘어간다. 

  문제는 남들이 다 거쳐가는 이러한 방법들을 시도하더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결코 단 기간 내에 들여온 비용들 마켓 운영을 위해 들이는 비용들을 상회하는 수익 아니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한다. 물론 대량등록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은 논외이다. 대량 등록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결과를 비교적 빠르게 내는 장점이 있지만 지식 재산권 문제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결코 적은 숫자가 경험하는 일이 아니다. 무자본으로 시작하는 사람이 최소 200만 원이라는 벌금이라는 리스크를 낮은 확률이라도 진다면 그것은 도박을 한 것이다. 그리고 리스크를 질 여유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무자본이 아닌 것이다.

  참고로 나는 프로그램 돌릴 여유도 수익도 나지 않아. 2달 만에 완전 수동으로 올리는 방식으로 선회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