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자의 콘크리트 기능사 필기 시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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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본인은 전혀 토목이나 건설과는 관련이 없는 쪽의 공부를 해왔다. 그리고 그럴 일도 없을 것이란 기대(?)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선택의 폭은 점점 줄어들었고 주변의 권유로 콘크리트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 선택은 갑작스러웠던 만큼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고 지인을 통한 어떤 정보도 기대할 수 없었다. 그래도 자격증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는데 의외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었다. 블로그의 그 흔한 후기 글이 세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고 그것조차도 수험자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정보들 뿐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불안해했던 것보다 필기 통과는 쉬웠다.

콘크리트 기능사란?

  콘크리트 기능사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관하는 토목 분야 부문의 기능사 자격 종목이다. 필기 시험과 실기 시험으로 총 2회 통과해야 얻을 수 있는 자격증으로 실기 시험은 다시 필답형과 작업형으로 나뉘어 있다. 원서 접수와 일정들의 정보는 Q-Net 원서접수(클릭)에서 확인 할 수 있다. 매년 필기 3회 실기 3회가 따로따로 진행된다. 필기는 총 60문제로 모든 문제가 4지선다 객관식이다. 공식 암기를 통한 간단한 계산 문제가 대략 7~10문제 나머지 문제는 모두 단순 암기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필기에 통과하려면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 획득해야 하며 필기에 통과한 사람은 2년 간 실기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보유하게 된다. 

난이도

  공부 요령만 안다면 들여야 할 시간은 길지 않다. 일단 통과 조건이 60점이라는 것도 후한 조건이지만 무엇보다 기출 문제를 풀다 보면 제한된 문제 풀에서 동일한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출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공자라면 개념 공부 없이 기출문제만 4회 ~ 5회 분만 풀어봐도 떨어지기가 힘든 시험이다. 시험일은 21년 4월 22일,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은 날이 3월 20일이었던 것을 돌이켜 보면 한 달 동안 준비한 셈이지만 도중에 대략적인 난이도를 파악하고 나서는 공부에 투자한 시간은 줄어들었다. 2주가 남은 시점부터는 공부시간을 하루에 한 시간 정도로 줄였는데 하루는 문제를 풀고 하루는 채점 및 복습을 하는 식이었다. 그나마도 하루 건너뛰는 날이 있었다.

  언급한 것처럼 난이도는 거의 운전면허 필기보다 조금 더 신경써야 할 정도의 난이도다. 하지만 공부를 막 시작할 무렵에는 아래 사진 좌측의 책을 보고 매우 당황했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았고 그 개념에 대해 설명이 없었다. 무엇보다 한 달 내로 외우기에는 분량이 꽤 많아 보였다. 나오는 문제만 반복적으로 출제되며 골치 아픈 파트는 틀릴 각오를 하고 공부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강을 다 보고 기출문제를 풀 때쯤에 알게 된 사실이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강사가 중간중간 "이 부분은 그냥 읽어보시고"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정말 읽어보고 잊어도 좋을 만큼 확정적으로 문제에 출제되지 않는 부분이 대부분이었다. 비록 정보가 적었던 나는 돈 투자를 해야 했지만 이 글을 본 사람은 책 한 권으로 끝내길 바란다. 

그 외 자잘한 팁들

  1. 시험장소는 자동 배정이 아닌 선착순으로 자신이 시험장을 선택해야 하며 원서접수가 4일로 넉넉하다고 해서 나처럼 하루라도 늦으면 서울에 살아도 강원도로 가야할 수도 있으니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원서 접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2. CBT방식으로 정답 체크는 컴퓨터의 마우스로 한다.

  3. 프로그램에 계산기가 있어서 굳이 계산기를 챙길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나의 경우에는 공용 마우스를 사용한 만큼 클릭에 약간의 기능장애가 있어 계산기 클릭 미스가 신경 쓰이긴 했다. 

  4. 자신의 점수는 시험을 종료한 동시에 화면에 출력되어 합격 발표일 전에 미리 합격 여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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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시험이 궁금하면 다음 글을 참조

비전공자의 콘크리트 기능사 실기 시험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