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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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원작과 많은 제작비도 살리지 못한 작품 <스위트 홈> 리뷰
점수: 3/10 장르의 다양성을 갖게된 한드 나는 미국 드라마의 감성과 잘 맞지 않아 인기작도 자주 하차하는 편이다. 정말 유명한 작품들 , 외에는 대체로 중도 하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미국 드라마를 찾는 불편함을 감수하는 이유는 한국 드라마는 장르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내가 20대였던 201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 드라마 제작은 공영방송 위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수가 TV를 시청하던 시기에도 기껏해야 대하사극 정도를 제외하면 등장인물들만 바뀌는 가족드라마가 주류였다. 그에 비해 판타지 SF와 좀비물 등 다양한 설정을 배경으로 하는 미국 드라마는 그 자체로 매력적이다. 게다가 SF를 포함한 공포 좀비물 크리쳐물 등등 일상에서 일어나지 않을 일들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
2021.01.10 -
오락으로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사이버펑크 [02]
이전 글 오락으로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사이버펑크 [01] 사고실험실 2 : 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신체를 기계로 대체하는 것이 일반화된 근 미래를 배경으로 합니다. 정부의 비밀조직인 공안 9과에서 일하는 주인공(쿠사나기 마코토)은 임무의 특수성으로 모든 신체를 기계로 대체한 사이보그(Cyborg)입니다. 그녀는 임무로 전뇌 해킹 범죄자인 코드네임 '인형사'를 쫓게 됩니다. 인형사는 전뇌 해킹으로 피해자들에게 가짜 기억을 심어 자신도 모르게 범죄를 저지르도록 유도하죠. 추격 끝에 피해자는 잡혔고 주인공은 주입된 기억으로 혼란에 빠진 피해자를 지켜봅니다. 그 때 감독은 주인공의 동료 바토를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유사체험도 꿈도... 존재하는 정보는 모두 현실이고 동시에 환상이야, 어느 쪽이든 한 인간이 일..
2020.12.24 -
오락으로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사이버펑크 [01]
다음 글 오락으로 소비하기에는 아까운 사이버펑크 [02]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은 예술작품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연주되었죠. 그래서 일상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극적 긴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작가는 우리 삶의 극단적인 면을 부각하기도 합니다. 현실보다 더 지독한 배신과 고통! 그리고 뉴스에서나 볼법한 범죄! 사람들의 비판에도 막장 드라마의 공급이 끊이지 않는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 카오스 속에서의 인간 군상은 더 선명하게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 다른 방법을 사용한다면 인간을 전혀 새로운 무대장치 위에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Zombie apocalypse), 스페이스 오페라(Space o..
2020.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