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쉽게 읽기 -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03]

2020. 8. 6. 21:39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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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글은 세 번째 장인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의 이해를 돕기위한 글입니다.

목차


1. 사랑은 기술인가? 

2. 사랑의 이론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

4. 사랑의 실천

 


    지금까지 논의를 다시 요약해 봅시다. 저자는 사랑이 운만 좋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험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세간의 오해와는 다르게 사랑은 '기술'이며 적절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사랑할 수 없다고 보았습니다. 그 능력은 '성숙하고 생산적인 성격'입니다. 따라서 이제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내 사랑을 받을 '대상'에 대한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집니다. 사랑을 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의 성숙'인 것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인간의 성숙도는 필연적으로 사회의 영향을 받기 마련 입니다. 그래서 프롬은 질문합니다. "서양 문화의 사회 구조와 이러한 사회 구조로부터 발생한 정신이 사랑에 발달에 효과적인가?"

  그 답은 이 절의 제목 그대로 '아니다' 입니다. 

  우리는 좋든 싫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본이 되는 원리는 '시장의 원리' 죠. 시장에서 가치 있는 것이 진짜 가치있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시장에서 인정 받지 못하는 인간은 결코 스스로를 가치 있는 사람으로 설정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우리를 어린 시절 부터 하나의 상품으로 기르게 되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마침내 나이가 들어 성공한다는 의미는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상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상품이 된 현대인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소외되죠. 이런 상황에서 남녀의 결혼이란 자신의 조건을 상대방과 사고 파는 행위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성숙한 사랑'이란 드문일이 될 수밖에 없고 사랑과 유사한 형태의 행위, 즉 '사이비 사랑'이 주류가 됩니다. 

  그러나 이런 조건 하에서도 우리는 인간 실존의 문제(분리)를 극복해야 합니다. (드디어!)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도 어떻게 자신의 성격을 발달 시켜야 하는지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이 요구됩니다.


참고자료
Fromm, E. (2006).사랑의 기술(황문수 역). 서울:문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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