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기술 쉽게 읽기 - 사랑은 기술인가? [01]

2020. 8. 3. 00:03Book

반응형
  해당 글은 첫번째 장인 <1. 사랑은 기술인가?>의 이해를 돕기위한 글입니다.

목차


1. 사랑은 기술인가? ◀

2. 사랑의 이론

3. 현대 서양 사회에서 사랑의 붕괴

4. 사랑의 실천

 


  목차 그대로 에리히 프롬(Erich Fromm)은 사랑은 기술인가? 라고 질문하면서 시작합니다. 물론 책의 제목이 [사랑의 기술]인 만큼 저자의 입장은 '사랑은 기술'이며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행위라는 것을 전제로 논의를 시작합니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사랑을 '누구나 겪게 되는 즐거운 감정'으로 생각하고 갈망하지만 사랑을 배워야 할 것, '기술'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다음과 같은 현대인의 몇 가지 전제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현대인들의 태도  1. "사랑은 행운만 있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즐거운 감정이다."

                         2. "사랑은 배울 필요가 없다."

이런 태도에 숨겨진 전제들을 에리히 프롬은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전제 (1): 사랑의 문제는 '사랑할 줄 아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사랑 받는' 문제이다.

사랑의 문제는 어떻게 하면 사랑 받을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사랑스러워지는가 하는 문제이다. ... 사실상, 우리 문화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스럽다고 말하는 경우, 그 의미는 본질적으로는 인기와 성적 매력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2006, p.14)

전제 (2): 사랑의 문제는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대상’의 문제(즉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라는 가정이다.

  과거에는 사랑이 개인적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사회적 고려를 기반으로 한 결혼이 결정되었고 사랑은 그 나중의 일이었죠. 최근 몇 세기에 이르러서야 '낭만적 사랑' 다음에 결혼으로 이어지는 개인적 경험으로서의 사랑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사랑에서의 개인적 자유 개념의 형성으로 사랑을 위한 나의 '능력' 보다는 대상의 중요함을 강조하게 되었습니다.

전제 (3): 사랑을 ‘하게 되는’ 최초의 경험만을 사랑으로 생각하기

    분명 사랑의 초기에 느끼는 경험은 '유쾌하고', '가장 격양된 경험'이지만 이러한 형태는 본질적으로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 곧 이들은 적대감, 실망감, 권태를 느끼게 됩니다.

사실상 그들은 강렬한 열중, 곧 서로 '미쳐버리는' 것을 열정적인 사랑의 증거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기껏해야 그들이 서로 만나기 전에 얼마나 외로웠는가를 입증할 뿐이다.
(2006, p.17)

  위와 같은 잘못된 관념은 그 반대되는 압도적 증거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태도로 인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로 인한 사랑의 반복적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랑이 '기술'이라는 측면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사랑이 기술이라면 다른 기술을 배우려고 할 때 거치는 과정과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편의상 다음과 같은 기술 습득의 과정을 이야기 하죠.

1. 이론의 습득

2. 실천의 습득

3. 기술숙달이 궁극적인 관심사가 되어야 함 

이와 같은 단계에 따라 이 책도 동일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참고자료
Fromm, E. (2006). 사랑의 기술(황문수 역). 서울:문예출판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