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로 쿠팡 배달파트너 하기 [01]

2020. 11. 6. 23:25디지털 노마드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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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을 시작한 계기, 그리고 준비

  1월부터 시작해 8개월 간 진행했던 배스킨라빈스 오픈 알바를 9월 초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나름 예측되는 생활패턴을 제공해 주었던 일자리라 블로그도 시작할 수 있었죠. 그런데 8월에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시작했던 아르바이트에서 임계치 이상의 스트레스를 받았죠. 업무시간 외에도 저에게 전화를 했는데요. 명백하게 저의 잘못이 아닌 부분에 화를 내는 사장을 보면서 오만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8월은 아이스크림 판매점으로서는 대목이라 일이 편한 것도 아니었죠. 그렇게 8월 달, 지옥을 맛보고 배스킨라빈스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눈에 들어온 알바가 <배민 커넥트>, <쿠팡 배달파트너> 입니다. 포스팅을 한 달간 쉬게 한 원인

  마음이 동하면 시간을 끄는 타입이 아니라 준비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알바해서 번 돈이야 빤하고 무조건 최저 금액으로 맞춰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전기자전거를 50만 원 이하로 뽑는 것은 사실 기대를 안 했지만 AU테크 스카닉 전기 자전거는 놀라운 가성비로 저 같은 사람에게도 한줄기 빛이 되어 주었습니다. 자전거와 더불어 헬멧, 이마트에서 산 반장갑, 40L 배달 가방과 그 가방을 싣을 자전거 짐대 마지막으로 아래 사진에는 없지만 방수 핸드폰 거치대입니다. 모두 가격을 최우선으로 준비하였고 대략 계산하면 65만 원 정도 초기 투자가 있었네요.

 

 배달 시작 , 생각보다 재밌다.

  배달 장비들이 택배로 오는 동안<배민 커넥트>와 <쿠팡 배달 파트너>는 모두 계약을 해놓았고 9월 2주 차가 시작될 때쯤 배달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계약은 양쪽 모두 했지만 저는 누구의 조언도 얻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는 처지라 온라인으로만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어플에서 한 건씩 배차를 해주는 쿠팡 이츠만 돌려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약 한 달간 배달을 정말 재밌게 했습니다. 한 건씩 배달할 때마다 어플 상단에 적으면 3500원 많으면 9000원 숫자가 올라가는 게 찍힙니다. 물론 9000원이 찍히는 날은 매우 드물다. 3500원 콜에 불만이 있는 파트너분들도 넷상에서 종종 봤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로도 3건 연속으로 받으면 50분가량 걸리니까 1시간도 안되어서 최저시급 이상을 찍게 되어 본 저로서는 상당한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숫자가 올라가는 게 눈으로 보이니까 게임 퀘스트를 달성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죠.

그러나 전기 자전거는 긴 시간 충전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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