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장발 1년의 시간 동안 얼마나 길었을까?

2021. 12. 18. 16:54디지털 노마드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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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단발에서 중단발 까지

  2020년 3월부터 머리를 기를 마음을 먹었던 시점부터 8개월이 지나 11월 11일 장발 기르는 방법에 대한 팁에 대한 글을 적었다. 그리고 다시 1년이 지난 지금 주변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라는 설득은 여전히 존재했지만 아직도 나는 장발을 유지 중이다. 

 

남자 장발머리 어떻게 기를까? 기르는 시간은?

머리를 기르게 된 계기 저는 여자 기준으로 단발과 숏컷 사이의 미묘한 경계까지 머리를 길렀습니다. 남자로서 머리를 기른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닙니다. 나름대로 고민되는 결정이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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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미용실은 3차례 갔었는데 8월 달 쯤 C컬을 받아 보고는 머리를 더 손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 짧은 시절부터 느낀 거지만 내 머리는 펌 이후 일주일 이상을 잘 버티지 못하고 풀린다. 일주일 만에 돌아온 내 머리와 통장을 생각하니 머리에 손댈 생각이 싹 달아나 버렸고 다시 3개월이 지나 12월이 된 것이다.  

1년간 얼마나 길었을까?

  11월 11일 앞머리가 겨우 턱까지 오는 숏단발에서 지금은 중단발이 되었다. 현재는 앞머리를 당겨서 재면 턱 아래 10cm 내려오는 길이로 옆머리는 가만히 두면 쇄골에 닿기 시작했다. 인간의 머리카락 성장 속도는 한 달에 평균 1cm ~ 1.5cm 사이를 왔다 갔다 한다. 계산상 턱에 겨우 닿았던 때부터 지금 까지 매달 1cm 못 길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회 미용실에 가서 기장을 다듬었던 걸 생각하면 평균치 정도 매달 자랐다고 할 수 있다. 

1년 간의 변화

이제 장발이 편하다.

  이 글을 쓰려고 작년에 썼던 글을 읽어 보았을 때 살짝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턱까지 오는게 편하다고? 물론 그전보다는 편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갈 길이 멀었다. 장발이 편해지려면 무조건 묶여야 한다. 두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머리가 모두 묶이기 시작한 시점이 턱 및 6cm가 되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이때는 머리가 묶인다고 기뻐했지만 말 그대로 영 끌이었다. 헤어 밴드와 거리가 가장 먼 앞머리는 쉽게 빠져나와 앞을 가렸고 잘 묶여 있다 싶으면 두피가 당겨 견딜 수 없었다.

  그랬던 내가 머리를 기르고 최초로 광명을 맞은 시기는 최근이다. 나에게 해방감을 준 머리 길이는 대략 앞머리가 턱밑 10cm 이상 옆머리가 쇄골에 닫기 시작한 때이다. 이 때는 머리가 단순히 얼굴을 가리지 않는 것 뿐만 아니라 머리를 넘기면 모든 머리가 깔끔하게 귀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머리를 묶으면 두피가 당기지 않고 편안하게 묶인다. 그러니 누군가 나에게 장발을 기르는 고통이 언제 끝나냐고 묻는다면 짧은 머리에서 딱 2년이 걸린다고 말하고 싶다.  

묶이기 시작하면 장발도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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